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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빗, 고운 사람을 만들다.
머리를 곱게 매만지던 참빗의 역사
우리나라 빗의 역사는 기원전 1세기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낙랑고분에서 출토된 것을 가장 이른 시기로 본다. 한편, 참빗의 시작은 조선 시대 관아에...
나는 명왕성으로 가고 싶다 -민중작가, 하동(河童) 천승세
죽으면 명왕성이 되고 싶다. 마지막 태양계 별로 이제는 쓸모가 없어져 쫓겨난 얼음별. 그곳에서 지구돌과 얼음돌로 불을 피워 담배 한번 거하게 피어보고 싶다.
그는 아팠다. 병들고 늙은 숫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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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 또 우리의 삶
"내가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것은 진정으로 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
-롤랑바르트 ‘카메라 루시다 ’ 中-
평온한 일상에 찾아온 균열,
‘카눈, 볼라벤, 덴빈, 산바…’ 이들 단어들이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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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늦둥이 만둣국의 탄생
‘잘 살고 있다’는 말이 세월에 빛바래지 않고 은은히 머무는 ‘대청’.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을 차례로 보내고 행복한 노을을 맞은 노년의 부부. 젊음이 지펴진 한...
유달산 홀로 떠나 그 넓은 품에 안기다
옹기종기 모여 앉은 집들 사이로 고개만 내민 길들은 마치 숨바꼭질 하는 아이들 같았다. 거쳐 갔을 시대의 흔적이, 이 산 언저리에 머물렀을 사람들의 자취가 곳곳에...
섬에 이야기가 산다. 가/사/도
진도 조도면 가학항에서 배로 30분 정도 가면 가사도의 모습이 서서히 보인다. 해류의 영향으로 1년 중 절반 이상 안개에 쌓여있는 신비로운 섬 가사도. 해류의 영향으로...
자연은 위대하다. 신안군 흑산면 영산도
이렇게 힘든 줄 알았으면 안갔다. 영.산.도.
시작은 흑산도로 향하는 쾌속선부터다. 영산도는 신안 흑산면에 부속된 작은 섬으로 반드시 흑산도를 거쳐야 갈 수 있다. 머리털 나고 처음...
한반도를 품은 섬 여수 안도
"여수 경찰서장 할래 안도 순사부장 할래"
안도는 원래 두 개의 섬으로 태어났다. 현재는 이야포 몽돌해수욕장이 두 개의 섬을 하나로 잇고 있다. 안도는 멀리서 보면 기러기가...
치밀한 리얼리티 소설가 정유정 만나다.
심장이 요동치고, 마구 성을 냈다
그녀의 소설을 읽는다. 이야기가 실제인지 가상인지 구분이 되질 않는다. 그만큼 전개가 빠르고 묘사가 정확하다. 그녀의 이야기는 허구가 아니다. 철저한 조사와...
버려진 기억에 숨 불어넣기
순천 세트장
자이언트, 에덴의 동쪽, 빛과 그림자, 제빵왕 김탁구의 시대 배경을 모두 찍을 수 있는 세트장이 있을까.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이는 시대이지만 화려함과 빈곤함이 상극을...
그냥 사는 사람을 위한 그냥 경양식
> 오기로 찾아가다
취재하기 전에 전화를 걸어 인터뷰를 부탁하려 했다. 퉁명스럽지는 않지만 한사코 오지 말라고 말리던 주인 내외. 심술궂은 마음이 발동한다. ‘장사가 잘 된다고 이러는걸까?...
비금도
신안에 흩뿌려진 1004개 섬 중의 하나.
파도에 닻을 내린 섬은, 유난히 푸른 산과 바위가 많다.
그 수려한 산세와 기괴한 암석 때문인지 유독 인물이 많은 섬 비금도,
바지런한...
오직 기차를 만나러 가는 길 “섬진강 기차마을”
세상이 빠르고 기술이 발전했다지만 우리는 더 빠르고 촘촘히, 짧은 시간안에 많은 것을 하고 싶어 한다. 고속열차라는 KTX도 우리의 조바심을 해소하지 못한다. 차 안의 사람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