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희자양 대표 노영희(52세)씨. 그녀는 충청도 농가에서 맛본 막걸리 맛에 반해 전통주 사업에 뛰어들었다. 나름 음식 솜씨가 좋아 혼자서도 거뜬할 거라 생각했다. 아니었다. 혼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어설픈 막걸리 맛이 났다. 이에 노 대표는 전통주의 대가 박록담 선생님 제조로 들어가 술...

싱글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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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한일시장에서 나오면 30년 넘게 자리를 지킨 용당 아파트가 보인다. 건너편에는 용당 아파트만큼 오래된 것 같은 싱글 분식이 있고 이집엔 '싱글' 아닌 금술 좋은 부부가 살고 있다. 32년 이곳을 지킨 윤이석(65) 김정덕(62) 부부가 바로 이번 주전부리원정대가 찾은 주인공들이다. + 32년,...
요즘 한창 방영 중인 드라마 '수백향' 덕분에 백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비옥한 땅을 바탕으로 뛰어난 문화를 일궈낸 백제. 백제 문화유산의 흔적이 남아있는 2,200년 역사의 전남 영암 구림마을을 소개한다. 국사암, 마을 이름의 시작 구림마을은 지명에 대한 오래된 설화 하나가 전해진다. "옛날 마을에...
영화 화려한 휴가  5.18 그날의 작전명 “화려한 휴가”에서 모티브를 따온 영화 화려한 휴가의 첫 장면이 바로 여기서 촬영되었다.  1979년 10.26을 계기로 유신독재가 끝나고 억눌렸던 국민들은 민주화의 봄이 올 것을 열망했다. 극 중 민우(김상경)가 택시를 몰고 메타세쿼이아 길로 흥겹게 들어오는 모습에서 민...
햇볕이 풍부하다는 풍양(豊陽)면에 위치한 주조장. 그 이름을 따 마을 한 쪽에 자리한 풍양주조장을 방문했다. 거대한 체구의 인상 좋은 이승근 대표. 60살 나이에 맞지 않게 180cm가 넘는 장신에 무뚝뚝하지만 호감이 가는 인상이다. 고흥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그는 4년 전 풍양주조장을...
  '섬의 재발견’이란 기획으로 출발한 <섬은 살아있다>는 목포 MBC가 장기적으로 계획하는 다큐멘터리이다. 올해는 두 번째 시즌으로 다도해의 탄생과 생활을 다룬 <1부, 미래의 시간>과 조도군도 사람의 생활방식인 갱번을 다룬 <2부, 갱번 생존의 경계를 넘어>, 사진작가 배병우와 함께 떠나는 신안 섬 여행 <3부, 배병우 섬을...
다정하게 어깨동무 한번 해주세요.”라는 주문에 형제는 쑥스러운 듯 포즈를 취해준다. 촬영을 하는 동안 두 형제의 어깨동무 너머로 거대한 은행나무가 보인다. 주조장 이전부터 있던 나무란다. 그 은행나무가 인증하 듯 오랜 세월 구슬땀을 흘리며 우리의 술, ‘막걸리’를 만들었을 안양주조장의 모습이 스쳐지나간다....
왜 설날에 떡국을 먹을까. 설날 세시음식으로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어느 지역을 가도 빠지지 않는 음식이 바로 '떡국' . 가래떡을 길게 뽑아 납작납작하게 썰어서 육수에 끓인 설날 음식인 떡국의 유래가 궁금하다. 설날이 천지만물이 새로 시작되는 날인만큼 엄숙하고 청결해야 한다는 뜻으로 깨끗한...
이번 기사에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이야기를 적어볼까 한다. 나이가 들수록 심심할 때 나와 놀아주는 사람은 적어지 는 법이다. 일가친척 하나 없는 먼 타지에서 대학생활을 보낸 나는 종종 주말과 수업없는 평일에는 인근 책방거리를 어슬렁거렸다. 이유는 없었다. 그저 책이 탑처럼 쌓여있는...
죽으면 명왕성이 되고 싶다. 마지막 태양계 별로 이제는 쓸모가 없어져 쫓겨난 얼음별. 그곳에서 지구돌과 얼음돌로 불을 피워 담배 한번 거하게 피어보고 싶다.  그는 아팠다. 병들고 늙은 숫소 같았다. 능숙하게 담뱃불을 붙이고 한 모금 깊이 마시고 뱉어냈다. 담뱃불이 꺼지기 무섭게 다음 담배를 꺼내...